말씀해주신 양상만 놓고 보면 피부가 눈에 띄게 붉어지거나 올라오는 증상 없이 전신이 가려운 경우, 피부 건조로 인한 소양증일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약해지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가려움이 지속되거나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 잦은 샤워나 뜨거운 물 사용, 보습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신 소양감이 수주 이상 지속되고, 야간에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건조증 외의 원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체내에 열이 쌓이거나 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 또는 간과 관련된 기능 저하,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인한 자율신경의 불균형 등이 피부 증상 없이 가려움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피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흐트러진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밤에 가려움이 심해진다면 과로, 스트레스, 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생활 리듬을 조절해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려움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체질에 맞는 치료를 위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